소프트웨어(SW)를 PC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그때 그때 빌려 쓰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가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5일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윈도 및 리눅스용 SW를 인터넷에서 빌려 쓰는 SaaS 서비스를 9월부터 1년간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SaaS는 이용자가 SW를 구매할 필요가 없고 일정 이용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 예컨대 컴퓨터 바이러스 검색ㆍ치료를 위해 보안프로그램을 구입해 설치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SW를 이용할 수 있어, '이동 사무실'개념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SW 공급자 역시 판매용 패키지 제작을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이용자로 확보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보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구글 등이 일부 기능에 국한한 유사한 방식의 SaaS를 제공중이나 전국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전국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와 소프트웨어 사업자 컨소시엄 중에서 운영 능력, 투자비율, 상용화 계획 타당성 등을 검토해 시범사업자를 다음달 중에 선정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대상은 선정 사업자의 고객기업 및 공공기관이 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시범 사업을 마치면 내년 하반기중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용서비스도 시작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SaaS의 도입으로 SW 정품 사용률을 높이고 국산 및 공개SW의 유통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일반인들의 SW 구매부담도 상당 부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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