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병은 없다. 7월 아시아 그랑프리(GP)에 정상 출전한다.”
지난 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K-1다이너마이트’ 대회 출전이 끝내 불발된 최홍만(27ㆍ218cm)이 4일 극비리에 귀국했다.
난데없는 거인병 논란에 휩쓸리며 맘 고생이 심했던 최홍만이지만 ‘2007년 챔피언 등극 시나리오’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 최홍만은 오는 7월29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1월 말로 예정된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정상적으로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최홍만의 에이전트 박유현씨는 5일 “최홍만이 지난 4일 조용히 귀국했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넘어가 오는 7월 열리는 아시아 그랑프리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한다”면서 “최홍만은 이 대회에서 슈퍼 파이트로 나설 예정이고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홍만측은 지난 며칠간 거센 논란을 일으킨 거인병에 대해서 “전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씨는 “최홍만의 성장판은 5년 전에 이미 멈춘 상태다. 일반인에 비해 큰 종양이 발견됐지만 최홍만 같은 거구는 종양도 일반인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 출전 불가 판정을 내린 캘리포니아 체육회 측에서도 오진을 인정했다는 설명.
그는 “지난 연말 K-1과 3년 재계약을 찍을 때 이미 MRI 등 모든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캘리포니아 체육회 쪽에서 오진을 인정했으나 한번 내린 판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상식 이하의 발언만 했다”며 출전이 불발된 것에 상당한 불만을 표시했다.
최홍만은 7월 아시아 그랑프리와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잇달아 출전할 예정. 9월22일 한국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할 수 있다. 거인병 논란과 다이너마이트 대회 출전 불발로 맘고생을 한 최홍만이 앞으로 행보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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