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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드라마 왕국 SBS! '내남자…' 등 꽉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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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드라마 왕국 SBS! '내남자…' 등 꽉잡아

입력
2007.06.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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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드라마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쩐의 전쟁> 이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BS <내 남자의 여자> 가 지난주 주간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방영을 시작한 SBS <불량커플> 역시 2회 만에 전국시청률 10.3%(TNS미디어코리아기준)를 기록, 10.8%인 MBC <에어시티> 에 근소하게 따라붙었다.

특히 평일 미니시리즈들의 상당수가 10%후반~ 20%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과 달리 <내 남자의 여자> 와 <쩐의 전쟁> 은 모두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SBS 드라마의 약진은 더욱 인상적이다.

이 같은 성공은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 안에서 조금씩 새로운 시도를 하는 SBS 드라마 특유의 대중적인 색채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 남자의 여자> 는 기존 드라마에서 수없이 다룬 불륜을 소재로 하지만, 불륜 과정보다는 불륜 이후 등장 인물들의 갈등관계를 부각시키며 ‘색다른 불륜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쩐의 전쟁> 은 사채를 다루지면 사각관계와 주인공의 가족사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스토리를 제시한다.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사각관계를 부각시켰던 SBS<외과의사 봉달희> 도 마찬가지. 수사 드라마 <히트> 와 메디컬 드라마 <하얀거탑> 등 MBC의 장르 드라마들이 전문성과 완성도를 인정 받은 대신 다소 생소한 소재로 아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한 반면, SBS 드라마들은 같은 소재라도 실험성보다는 대중이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를 배치함으로써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강명석 객원 기자 lennone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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