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에서 5일 오후 열린 <빛의 화가-모네> 전 개막식에는 500명이 넘는 인사가 참석, 이번 전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개막식에 이 정도 사람이 모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참석자들은 말로만 듣던 명작의 원화를 직접 보면서 깊은 감동에 빠져든 모습이었다. 빛의>
문화예술 애호가인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개인 소장자로부터 대여한 정물화 <꿩> 과 <과일 타르트> 앞에 한참 머물면서 “이런 그림은 프랑스의 어떤 미술관에서도 볼 수 없고, 생전에 다시 보기 어려운 작품”이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모네의 화풍이 시기별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설명할 만큼 해박한 지식으로 주변 사람을 놀라게 했다. 과일> 꿩>
인상주의 화풍의 그림을 그려온 원로화가 오승우씨는 “인상주의는 대상의 사실적 재현에서 벗어나려는 현대미술의 출발점이고 모네는 그 대표”라고 설명하면서 “구상 계열의 화가는 거의 다 인상주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씨의 선친은 한국적 인상주의의 선구자 오지호 화백이다.
아르노 도트리브 프랑스 국립예술원 사무총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모네의 작품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감동을 줄 것”이라며 “현실을 표현함에 있어 그 누구도 다룬 적 없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의 그림은 신선하기까지 하다”고 거장을 칭송했다. 프랑스 국립예술원은
세계에서 모네 작품을 가장 많이 갖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도 38점을 보내준 파리 마르모탕미술관을 산하에 두고 있다.
유럽을 많이 다니면서 모네 작품을 몇 번 봤다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모네 작품이 이만큼 많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어렵다”며 “다양한 작품이 예상보다 많이 와서 사람들의 문화 욕구를 채우고 문화 수준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도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화계> 이준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미술작가 김흥수 오승우 김봉태 권옥연 이신자 민경갑 백문기 엄태정 전수천 최경한 김형구 정문규 김중만, 김병익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창실 선 화랑 대표,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상임이사,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손병두 서강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안홍식 부총장, 문학평론가 김치수, 방송인 이다 도시, 탤런트 송윤아 문화계>
<정치ㆍ외교계>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 이상득 국회부의장,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 박명광 열린우리당 의원,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 안 루에마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 아르노 도트리브 프랑스 국립예술원 사무총장 정치ㆍ외교계>
<사회ㆍ재계> 유근영 국립암센터 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삼성그룹 이순동 사장 윤순봉 부사장, 정상국 LG그룹 부사장, 김덕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송갑조 국민은행 부행장, 김성원 신한카드 부사장, 조돈영 르노삼성 부사장, 장지종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상근부회장 *지면 관계상 명단을 다 싣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사회ㆍ재계>
오미환 기자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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