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산 탱크 최경주 '전설의 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 '전설의 힘!'

입력
2007.06.05 00:13
0 0

‘살아 있는 골프전설’의 후계자는 ‘한국산 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였다.

잭 니클로스가 “자네가 챔피언이네. 자랑스럽군”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네자 최경주는 “당신의 책을 열심히 읽은 것이 오늘 역전승을 거둔 밑거름이 됐다”라고 화답했다. 최경주는 고교 시절 체육 교사가 건넨 니클로스가 쓴 ‘나의 길, 골프’라는 책을 통해 골프를 배웠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36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이 대회는 니클로스가 주최한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특급대회로 평가된다.

특히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즈와 엘스, 싱 ‘빅3’는 나란히 9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우승 상금 108만달러를 거머쥔 최경주는 상금 랭킹이 38위에서 8위(216만3,629달러)로 수직 상승했고, 32위에 머물고 있는 세계랭킹도 10위권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최경주는 이날 막판 16, 17, 18번홀에서 각각 벙커와 관중석, 다시 벙커로 볼을 날려보내는 등 흔들렸지만 이때마다 절정의 퍼트 감각을 앞세워 4.5m이내 거리의 파 퍼트를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이로써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또 2005년부터 올해까지 거르지 않고 매년 1승씩을 거둬 톱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감을 찾은 최경주는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제패 가능성을 높였다. 최경주는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