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거리 영상을 활용한 구글의 3차원(3D) 지도서비스 ‘스트리트 뷰(Street View)’에 대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빅 브러더스’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다가 구글이 전세계를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급속히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개인정보 데이타베이스 구축계획, 다중언어 번역서비스 등 구글이 잇달아 내놓고 있는 공격적 서비스 계획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등은 3일 뉴욕 등 미국 내 주요 5개 도시 거리의 일상이나 버스 정류장의 위치, 주차제한 구역 정보 등을 자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스트리트 뷰’가 사생활 침해 가능성 때문에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억 화소를 자랑하는 11개의 렌즈로 360도 촬영해 길거리 이미지를 구현한 ‘스트리트 뷰’에 대한 반발은 고화질로 길거리 구석구석 뿐 아니라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까지 보여주는 데 따른 것. 스탠퍼드대 캠퍼스에선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는 두 여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는가 하면, 다른 지역에선 성인용품 가게로 들어가는 인물의 모습이 나타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 서비스를 미국의 다른 35개 도시와 유럽, 멕시코, 남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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