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의 ‘맏형’ 박찬호(34)가 야구인생의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뉴욕 메츠 구단이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 소속인 박찬호를 이날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달 4일 메츠로부터 ‘지명 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를 당한 뒤 마이너리그를 택했던 박찬호는 한달 만에 트리플A에서마저 퇴출 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메츠에 둥지를 틀었던 박찬호는 스프링캠프 전만 해도 4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범경기 성적 부진으로 개막전을 마이너리그에서 맞는 아픔을 겪었다.
재충전을 한 박찬호는 지난달 1일 전격 메이저리그로 승격됐으나 이날 플로리다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박찬호는 메츠와 결별하면서 자유로운 신분이 됐지만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몸값은 60만달러(약 5억5,000만원)로 비싼 편은 아니지만 나이가 많은 데다 구위가 전성기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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