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을 위한 업무의 해외 아웃소싱은 이제 기업만 하는 게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인터넷과 컴퓨터통신의 보편화 등에 따라 개인도 일상적인 일들의 일부를 인도나 중국 등 인건비가 싼 해외에 아웃소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이 전한 사례는 누이의 결혼식에서 축하 동영상을 제작해 보여준 데이비드 필리포씨의 경우.
그는 인터넷에서 루마니아에 있는 그래픽 아티스트를 찾아 59달러에 일을 맡겼다. 그 결과 배경음악까지 깔린 2분짜리 축하 동영상이 만들어졌고 이 영상은 결혼식에서 히트를 쳤다.
이밖에 집안 조경계획이나 자녀의 수학과외, 청첩장 제작 등에 이르는 다양한 아웃소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개인들의 아웃소싱은 200억달러를 넘어서는 해외 아웃소싱 산업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경제학자들이나 경영 컨설턴트들은 해외 근로자들이 이를 기회로 보기 시작하면서 매우 큰 틈새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개인들의 해외 아웃소싱 역시 미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인건비 차익을 누리기 위한 것.
예를 들어 미국에서 수학과외를 받기 위해서는 시간당 40~60 달러가 들어가는 반면, 인도의 실력 있는 과외교사로부터는 시간당 2~3 달러만 내고도 배울 수 있다.
메신저와 스캐너, 이메일 등의 덕분에 많은 일이 사람을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것도 해외 아웃소싱이 가능한 이유이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