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의 한국군 파병 연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는 올해 말까지로 파병 시한을 정해두었지만 미국이 공개적으로 한국군의 파병 연장을 요청하고 있고, 우리 군(軍) 내에서도 '안보 동맹' 차원에서 당장 철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주관으로 열린 제6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게이츠 장관은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이툰 부대의 올해 안 철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아프간의 한국군 주둔과 지역재건팀 참여와 관련해 특별히 재고해주도록 요청했다"며 공개적으로 한국군의 주둔 연장을 희망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동의ㆍ다산부대는 국회의 의결에 따라 올해 철수할 예정"이라면서도 "아프간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지역재건팀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0여 명인 동의ㆍ다산부대가 결국 철군하더라도 일부 병력을 잔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다. 지역재건팀은 미군 중심의 동맹국 연합민사사령부에 속해 아프간 각 지역의 지역 개발ㆍ안정화를 돕고 있으며, 한국군은 영관급을 반장으로 7명이 파견돼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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