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명의 자살을 도와 ‘죽음의 의사’로 불리는 잭 케보키안(79·사진) 박사가 1일 8년여의 복역을 마치고 출감했다.
케보키안 박사는 이날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 위치한 콜드워터의 레이크랜드 교도소 문을 나서면서 “오늘 출감은 내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일 중의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케보키안 박사는 8년여 전 루게릭병 환자에게 독극물을 투입, 안락사할 수 있도록 도와줘 2급살인죄로 미시간 감옥에서 복역해왔다.
그의 출감으로 미국 내 안락사 논쟁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케보키안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가석방 기간 시한부 환자의 안락사 상담을 모두 거절하기로 가석방위원회와 약속했다”며 “안락사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안락사를 합법화하고 있는 유일한 곳은 오리건주로 1998~2006년 292명의 환자가 안락사됐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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