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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 K-1서 첫승/ 김민수는 1회 KO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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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 K-1서 첫승/ 김민수는 1회 KO패

입력
2007.06.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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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5)이 5번째 도전 끝에 귀중한 이종격투기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윤동식은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린 ‘2007 K-1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강타자 멜빈 마누프를 2라운드 1분10초에 암바(팔꺾기)로 제압하고 TKO승을 거뒀다.

지난 2005년 3월 종합격투기에 데뷔 이후 4번 링에 올랐지만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윤동식은 5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을 따냈다.

현역 유도선수 시절 47연승을 거두고도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해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 윤동식은 이종격투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 이종격투기 ‘프라이드’에서 첫 선을 보인 사쿠라바(일본)와의 결투에서 어처구니없는 1회 TKO패를 당했고 이후 이어진 3차례의 경기에서도 연이어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하지만 윤동식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종합격투기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K-1으로 이적한 첫 대전에서 보기 드문 역전 TKO승을 거뒀다.

윤동식은 이날 마누프의 강펀치를 연이어 안면에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암바에 성공, 경기장을 찾은 재미동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윤동식은 “그 동안 계속 부진해 팬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했고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신체검사 불합격으로 출전이 좌절된 최홍만을 대신해 출전한 김민수는 미국 프로레슬러 출신 브록 레스너에게 1회 KO패 당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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