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 반도를 남북으로 횡단하는 운하를 파 보하이(渤海)와 황해(黃海ㆍ한국명 서해)를 잇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3일 보도했다.
산둥성 운하 건설안은 산둥반도 북쪽의 발해연안 라이저우(萊州)시와 황해쪽 칭다오(靑島) 인근의 자오저우(膠州)시를 잇는 라이자오(萊膠) 운하를 건설, 두 바닷물을 서로 환류케 해 해양환경을 개선하고 두 바다의 해운 통로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산둥성은 이 운하를 '중국의 수에즈'로 표현하고 있다.
이 건설안은 최근 중국 전문가 9명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에게 전달, 중국 지도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스청(王詩成) 산둥성 해양어업청 부청장은 "30년 만에 환류되는 보하이의 수질오염이 한계점에 이르러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0년 후 발해는 죽은 바다로 변하고 주변 토지도 사막화될 것"이라며 "외부의 물을 끌어들여 자정능력을 높이면 최소 200년간은 발해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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