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친셩(章沁成) 중국 인민해방군 부참모장이 미국 국방부와 양국간 군사 핫라인을 개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장 부참모장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 안보 회의에 참석해 “올 9월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양국 군 고위관리회의에서 핫라인 개설 문제를 매듭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은 중국측에 핫라인을 개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양국 군부가 대화를 촉진하자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중국측의 긍정적인 확답은 아직 없었다.
이 발언이 나온 직후 같은 회의에 참석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번 발언이 좋은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환영한 뒤 “핫라인 개설이 중국 군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장 부모장은 미국 등이 제기하고 있는 중국 군사비 지출의 불투명성, 중국 군사위협론 등을 의식, “평화는 중국 발전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한 뒤 “재래식 위협과 비 재래식 위협 등이 뒤섞여 있는 현 안보 환경에서 각국간의 상호 안보 협력만이 각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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