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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초호화판 어린이 생일잔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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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초호화판 어린이 생일잔치 논란

입력
2007.06.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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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초호화 돌잔치가 유행, 논란이 일고 있다고 a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부모가 돌이나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열어주는 호화파티는 과거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에서나 들릴법한 얘기였다. 하지만 요즘은 도시는 물론 시골로까지 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쿠키 매거진’의 레베가 프랜치는 “요즘 아이들 생일잔치는 너무 사치스러워 10년전과 비교할 수 없다”며 “파티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기념파티 전문업체들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원하는 부모들의 성향을 맞추기 위해 경쟁적으로 호화판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파티가 최고급인 호텔인 포시즌즈에서 진행되는 것은 기본이다.

일부는 2만5,000달러(2,320여만원)를 들여 대규모 장난감 가게를 빌리거나, 동물원과 박물관 임대는 물론 심지어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초빙해 연극을 공연하기도 한다.

뉴욕에서 20년 넘게 파티대행업을 해온 아서 배컬씨가 제공되는 어린이용 최고급 파티 상품은 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파티는 맨하탄의 최고급 ‘맨드리안 오리엔탈호텔’의 최고급 본차이나 식기가 진열된 방에서 열리는데, 어른들은 무한정의 뷔페를 즐기고 페이스페인팅을 한 아이들은 호텔 내 소형 놀이공원에서 마술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이런 호텔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2,000종류의 사탕과 1,000종류의 초콜렛이 진열된 대형 캔디가게를 선택할 수 도 있다. 베쓰 비낼루씨는 “4살짜리 아이가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생일을 캔디가게에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화판 어린이 생일파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전문가들은 “돌을 맞은 아기가 기억도 못할 호화판 잔치는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보다는 부모의 과시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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