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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의 심장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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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의 심장이 다시 뛴다

입력
2007.06.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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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판매가 ‘제2의 대우’를 꿈꾸며 내년 초를 목표로 그룹화를 추진중이다. 향후 김우 회장이 복권된다면, 고문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현재 새로운 회사명과 기업ㆍ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차판매는 ‘대우’라는 브랜드명은 그대로 유지한 채 회사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같은 계열의 종합광고대행사인 코래드를 작업을 추진중이다.

대우차판매는 그룹화를 위해 ▦별도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과 ▦기존 대우자동차판매㈜를 사업지주회사로 두고 계열사를 거느리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판매는 그룹화를 향한 사전 정지작업을 이미 진행중이다. 지난 3월 건설사인 대창기업을 인수해 건설부문을 강화한데 이어 이 달 중 상용차 판매부분을 분리해 할부금융회사(가칭 상용캐피탈)를 설립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계열사는 현재 우리캐피탈, 썬익스프레스, 매트로모터스, AM모터스, 코래드 등 12개에서 14개로 확대된다.

업계에선 대우차판매가 그룹으로 재탄생할 경우 IMF사태를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진 대우그룹이 사실상 부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차판매의 이동호 사장은 김우중 전 회장이 복권될 경우 경영고문으로 영입할 복안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동호 사장은 옛 대우그룹 시절 김우중 회장의 비서 출신이다.

이처럼 대우차 회사명 변경과 그룹화를 추진하는 것은 주력사업인 자동차판매 외에 건설부문과 물류, 유통 사업 등의 새로운 사업 분야가 확대돼 기존 회사명과 지배구조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차판매 지난해 매출이 2조8,544억원으로 전년 보다 12.3% 늘어났으며, 영입이익(374억원)도 142.4% 증가하는 등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213%나 급증했다.

대우차판매는 향후 자동차 유통과 함께 사업상 양대 산맥인 건설부문과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이미 지난해 기획실 산하에 9명 직원들로 짜여진 ‘신사업팀’을 설립했는데, 이 팀은 최근 이 사장에게 “2∼3년내 사업다각화와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서는 IT업종과 의약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부문에서도 파라마운트사와 테마파크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최대 규모의 대규모 집전단지를 건설해 해외 건설 사업에도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대우차 판매가 추진하는 하노이 집적단지 건설 사업은 ‘하노이 콤플렉스’ 프로젝트로 건축에는 1억1,460만달러가 소요되며, 대우차판매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는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와 건설, 정보기술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 추진,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자동차판매는

1993년 대우자동차에서 판매부문을 분리, 대우그룹 임직원 3만1,4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하여 설립된 종업원 출자회사다.

대우그룹 해체에 따라 2000년4월15일 대우계열에서 독립했으며, 현재 GM대우자동차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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