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방(幇)의 실력자인 황쥐(黃菊)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2일 사망함에 따라 중국 권력 지형 변화에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권력서열 6위인 황 부총리가 이날 오전 2시 3분(현지시각) 베이징(北京)에서 69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국무원, 전국정협 공동 명의로 된 부고는 "황 부총리는 모든 역경을 극복한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이며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반기를 들어온 그의 사망으로 올 가을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력을 강화중인 후 주석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지는 반면 상하이방의 세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1938년 9월 저장(浙江)성 자산(嘉善)에서 태어나 칭화(淸華)대학 전기공정계열 전기제조학과를 졸업한 황부총리는 상하이시 서기 등을 지낸 뒤 2002년부터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활동해 왔지만 췌장암을 앓으면서 지난해부터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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