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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D-30/ 두번 역전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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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D-30/ 두번 역전패는 없다

입력
2007.06.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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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강원 평창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러시아 소치의 운명은 7월4일(현지시간)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제119차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2003년 체코 프라하 IOC총회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뼈아픈 역전을 당했던 평창은 ‘두 번의 실패 없다’는 각오로 남은 30일 동안 막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총 111명의 IOC 위원 중 자크 로게 위원장과 후보 도시가 속한 한국의 이건희, 박용성 위원과 오스트리아 1명, 러시아 3명은 투표에 참가할 수 없다.

오스트리아에 대회 장소를 빌려 주기로 한 독일 위원 2명도 배제된다. 따라서 102명의 위원이 투표에 참가하는 1차 투표에서 52표를 획득하면 2014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도시가 없으면 최저득표 도시를 제외한 뒤 1, 2위 도시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다.

평창은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남북화합을 통한 세계 평화 증진 ▲드림 프로그램을 통한 유망주 양성 등 동계 스포츠의 아시아 확산 ▲교통, 숙박 등 완벽한 인프라 시설 ▲선수들의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최적의 경기장 ▲주민들의 높은 유치 열기 ▲한국의 풍부한 국제대회 개최 경험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반드시 개최권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평창이 2014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세계에서 동ㆍ하계올림픽과 축구 월드컵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세계 6번째 국가가 된다.

최근 판세는 평창이 잘츠부르크와 소치에 비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유수 언론인 보스턴 글러브는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없었다’며 평창의 동계유치 명분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그 동안 24회 열린 동계올림픽은 유럽이 16회, 북미가 6회,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올림픽뉴스 전문사이트인 게임스비즈 닷컴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평창이 42%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평창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IOC 위원들 사이에 ‘한국의 국제대회 싹쓸이는 안 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는 점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평창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잘츠부르크는 시민지지와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하지만 기본적으로 동계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전무한 소치는 동계 스포츠 시설과 교통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재계의 막강한 지원을 앞세워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과테말라 총회까지 앞으로 30일간 IOC가 인정하는 공식 유치활동행사는 없다. 평창은 남은 기간IOC 위원들과 개별 연락을 강화하는 한편CNN, BBC 월드, 유로 스포츠 등 국제유수의 방송을 통해 해외홍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건희, 박용성IOC 위원과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이 폭넓은 교류를 벌이는 가운데 빙상과 스키, 태권도 등 종목관계자들도 국제 스포츠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게 된다.

평창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맞고 있는 김진선 강원도지사는“총회 투표 2,3일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IOC 위원들을 감동킬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만전을 기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IOC는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www.

olympic.org)를 통해 3개 후보도시에 대한 현지실사 결과를 발표한다. 보고서는 도시별 순위를 정하지는 않지만 도시별 총평과 경기장, 교통, 숙박 안전 등 17개 주제에 대한 평가 결과를 담게 된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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