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현대미술가 데미언 허스트(41)가 만든 5,000만파운드(918억5,600만원)짜리 최고가 현대미술 작품이 공개됐다.
런던 화이트 큐브 미술관에서 3일부터 전시되는 이 작품의 제목은‘신의 사랑을 위해(For the Love of Godㆍ사진)’.
백금으로 주형을 뜬 실물 크기 인간 두개골에 52.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등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박아 만든 작품으로 이 작품에는 모두 1,106.18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됐다. 제작비만 1,200만파운드 정도 들어갔다.
일반 공개에 앞서 1일 언론에 이 작품을 공개한 허스트는 “싸구려처럼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좋게 보인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허스트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죽음은 꺼져 버리라고 말함으로써 생명을 축하하기를 원한다”며“죽음의 궁극적 상징인 두개골을 사치와 욕망, 데카당스의 궁극적 상징인 다이아몬드로 덮어버리는 것보다 이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는가”라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내달 7일까지 열리는 허스트 개인전에 출품된 이 작품을 보려면 시간제 티켓을 예약해야 한다. 티켓 예약자는 한 번에 10명씩 그룹을 지어 경비원들이 지키는 어두운 전시실에서 5분 동안 관람할 수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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