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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朴측 일부의원 다음 선거 못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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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朴측 일부의원 다음 선거 못나올 것"

입력
2007.06.0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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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기획본부장인 정두언 의원이 3일 “박근혜 전 대표측에 속한 서울의 L의원과 대구의 K의원이 (음해성 비방 탓에) 다음 선거 (18대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와 있다”고 발언,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이 지목한 의원은 이혜훈, 곽성문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이미 집권을 해 공천권을 쥔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 “오만방자한 협박”이라며 발끈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참평포럼 특강을 비판하던 중 “적을 향해 공격해야 하는데 피아구분 못하고 아군을 향해 공격하다 보니 노 대통령이 저렇게 나오는 것 아니냐”며 “(당 경선이) 천둥벌거숭이들이 물가에서 물장구를 치다가 흙탕물 튀기는 상황으로 있다”고 박 전 대표측을 비난했다.

그는 “지금까지 최대한 인내하고 자제했지만 마냥 뒷짐지고 지켜볼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며 “당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만약 더 한다면 당 윤리위 회부 등 다음 단계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구체적인 음해·비방의 사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지만 “(음해성) 칼럼을 기고하고 이를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의원이 3월말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사실 여부를 답하라고 요구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에 대해선 4월 중순께 사석에서 인터넷 신문 기자 등에게 “만약 박 전 대표가 지면 (나는) 더 이상 국회의원 못 한다”, “어떻게 장돌뱅이 밑에서 일을 하느냐”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칼럼 내용은 변호사와 상의까지 거쳤다”며 “비방이 아닌 것을 비방으로 둔갑시킨다면 오히려 내가 정 의원을 고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누가 정 의원에게 공천권을 주었느냐”며 “(이 전 시장측이) 공천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도 “내 발언이 음해냐”며 “정 의원이 말을 험하게 하는데 스스로 자숙하고 자신의 언행부터 되돌아 보라”고 일축했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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