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EIU)’은 1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 연구소들이 최근 상향조정한 것과 달리 지난해 5%에서 4.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IU는 이날 공개한 월간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미국의 경제 성장둔화와 원화의 강세로 올해 4.2%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돼 4.9%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IU는 원화절상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나오는 정부의 대책은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EIU는 또 12월 대통령 선거 후 노무현 정부를 교체하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소비자와 기업의 정서는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북핵 문제는 오랫동안 상존했던 문제로 2ㆍ13 합의가 무산된다 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ㆍ단기적으로 적을 것으로 관측했다.
EIU는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2007∼2008년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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