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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중도신당 통합에 난관 '핵심세력 배제'에 반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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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중도신당 통합에 난관 '핵심세력 배제'에 반발 커

입력
2007.06.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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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듯 싶던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협상이 막바지에 엄청난 난관에 봉착했다.

두 당 협상팀은 지난달 31일 밤 협상 합의문을 작성, 1일 당내 추인을 받기로 했으나 내부 반발이 거세다. 양측은 ‘국정 실패에 책임이 있는 핵심세력을 배제한다’는 요지의 문구를 합의문에 넣기로 절충했다. 배제 대상이 되는 기준을 다소 완화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합의문 추인을 위해 중앙위원회 회의를 소집했지만 이낙연 김효석 신중식 의원과 정균환 전 의원 등 대통합파가 대부분 불참,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박상천 대표측 인사들이 대통합을 성토하는 자리나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오전에 열린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통합추진위 회의에서도 “일단 합의문을 수용, 통합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의견과 “자칫 민주당의 배제론에 휘말릴 수 있다”는 신중론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한길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신당은 대통합을 지향하며 이는 중도통합신당이 존재하는 시작이고 끝”이라며 “대통합에 위배되는 일체의 흐름이나 논리는 단호히 배격할 것이고, 대통합을 이루기까지 겪을 고통이 있다면 정치생명을 던지는 각오로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중도통합신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지만 의원 중 상당수가 배제론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합의문이 비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ㅊ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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