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이 너무 획일적이다. 교육을 전체적으로 21세기에 맞춰야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1일 우리 경제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위협 받고 있다는 ‘샌드위치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면적인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샌드위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샌드위치론을 이야기한 것은 5~6년 뒤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경제에 샌드위치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샌드위치 극복방안에 대해 그는 “기술개발력을 키우고 인재를 천재로 키워야 한다”며 “기업 내부에서 인재를 잘 육성하고 외부에서도 스카우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교육제도와 관련, “너무 획일적”이라며 “우리도 선진국의 교육제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기업들이 인재육성을 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업들이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대학교육을 포함한 우리교육이 기업에 필요한 맞춤 인재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교육제도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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