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기대주’ 임희남(23ㆍ국군체육부대)이 남자 100m 한국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임희남은 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1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부 100m 준결승 2조에서 10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36은 역대 국내에서 치러진 100m 레이스 중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뒷바람이 초속 2.1m로 기준 풍속(초속 2m)을 0.1m 초과하는 바람에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 받지 못했다.
하지만 1979년 멕시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서말구(52) 해군사관학교 교수(당시 동아대)가 세운 뒤 28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기록(10초34)에 0.02초 차로 접근, 기록경신의 기대를 높였다.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서말구 교수는 “(기록을 깨려면) 선수들의 굳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엔 책임감이 부족해 보이더라”면서 “세계 제패의 꿈을 갖고 있어야 아시아 제패라도 이뤄지는 것 아니겠느냐. 언제까지 해묵은 내 기록을 갖고 깨진다, 안 깨진다고 말해야 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준우(한국체대)와 전덕형(충남대)도 각각 10초47과 10초55를 기록하며 한국기록 경신의 꿈을 부풀렸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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