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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본격회복 신호탄

입력
2007.05.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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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비스업 생산이 3월에 비해 소폭 나아졌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신호들이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4월에 비해 5.1% 늘어 3월(지난해 3월 대비 4.9% 증가)의 증가율을 웃돌았다. 다만 1분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5.6%)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계절적 요인은 제거)로도 사업서비스업, 통신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0.4% 증가해 3월(-1.1%)의 감소세에서 한 달 만에 벗어났다.

업종별로는 주식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금융ㆍ보험업이 11.1%의 증가율을 기록해 효자 역할을 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의료(7.5%), 사업서비스업(7.1%) 역시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오락ㆍ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은 3월 9.6%에서 4월에는 4.1%로 증가세가 둔화했고 운수업(2.6%) 교육서비스업(1.7%) 숙박 및 음식점업(1.5%) 등도 전달보다 증가율이 낮아졌다.

김한식 통계청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업종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이지만 나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전국 2,48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의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7로 전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2월 80까지 내려갔던 제조업 업황 BSI는 3월 83, 4월 85, 5월 87 등으로 석달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경기 상황은 수출증가세 지속,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2단계 기업환경 개선 대책과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대책 등을 통해 내수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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