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전 의장과 임종석 우상호 의원 등 10여명이 14일 이전에 탈당, 민주당 일부 의원 및 원외인사들과 함께 시민사회세력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에 합류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당 지도부가 2ㆍ14 전당대회 이후 추진해 온 ‘제3지대’ 신당 창당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범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 전 의장과 임 의원 등은 7일 시민사회세력의 정치결사체인 ‘미래구상’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 당 지도부와의 교감 속에서 탈당할 계획이다.
임 의원 등 당 재선그룹이 탈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당직을 맡고 있는 재선 의원들의 탈당도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통합론자로 분류되는 김효석 이낙연 의원과 정균환 전 의원 등이 당적을 유지한 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전 민주당 의원도 참여한다.
미래구상과 우리당 탈당그룹, 민주당 통합파는 늦어도 20일까지 3자 공동 창당을 선언한 뒤 창당준비위를 구성, 7월 중순 이전에 창당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우리당은 6월 말 신당 합류를 결정키로 했다.
이는 우리당이 외부의 신당에 흡수ㆍ통합되는 신설합당 방식으로 친노(親盧) 진영까지 조직적으로 결합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중도통합신당과 민주당 지도부 사이의 합당 협상도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논란이 돼온 지도체제와 관련,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한다는 데 합의했고, 신당의 명칭은 ‘통합민주당’ 또는 ‘중도개혁민주당’을 검토 중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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