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주는 지금 사둬야하나, 아니면 조정 후를 기다려야 하나.
현대증권은 1월23일 1만200원에서 4개월여 만에 2배로 급등했다. 키움증권 189.53%를 비롯해 대우증권 75.9%, 동양종금증권 83.16%, 대신증권 45.98% 등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연초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들이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실적개선과 인수ㆍ합병(M&A) 기대감 등의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 수준이 이미 높은 상황이어서 덜 올랐거나 향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든 증권주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므로 거래대금 증가의 혜택이 크고 가격매력이 큰 종목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증권사들의 M&A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이후 자본금 5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실행되기는 힘들고 중장기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 랠리의 지속 여부는 결국 거래대금 추세에 달려있다”며 “키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가격 매력도 있고 거래대금 증가의 혜택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의 M&A는 단기적으로 발생하기 힘들지만 현대증권의 경우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지분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현대증권은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현대건설의 매각이 종료될 때까지는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증권주들이 조정 가능성이 큰 가격대에 도달한 만큼 관망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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