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 서점가 '청진기+해설서' 돌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 서점가 '청진기+해설서' 돌풍

입력
2007.05.31 23:33
0 0

의료용 청진기와 사용법 해설서가 일본서점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에서 ‘기류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기류미치스케(桐生迪介ㆍ60)원장은 청진기를 의사나 간호사만 사용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에 잡지들이 대형 부록을 끼워 파는 것에서 착안, 출판사에 자신의 기획을 제안했다.

당초 청진기가 의료현장용이라는 상식을 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올 3월 초판을 7,500부만 발간했다가 매진됐다.

이에 따라 출판사측은 다음달 중순 3만부까지 늘려 출판할 계획이지만 주문이 쇄도하는 바람에 7월에 다시 4만부로 늘릴 방침이다. 세트당 가격은 2,415엔.

고객은 주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나 남편의 비만을 걱정하는 주부 등 30~4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아 소리를 듣기 위한 임신부와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

기류 원장은 “의료기 제조사가 생산한 청진기는 조립식으로 성능이 뛰어나 자신이나 가족의 폐나 심장 등 장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반복해 들어 익숙해지도록 한 뒤 체온계나 체중계와 마찬가지로 건강체크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서 환자를 대하면서 청진기가 가정에 보급되면 자기 진단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병은 의사만 치료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며 자신의 몸을 스스로 살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