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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외대 총장 '해외 입양아 양부모 보은행사' 위해 북유럽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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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외대 총장 '해외 입양아 양부모 보은행사' 위해 북유럽 방문

입력
2007.05.3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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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아를 길러준 외국인 양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현지로 떠납니다.”

이영상(68ㆍ사진) 경북외국어대 총장과 성영주 홀트아동복지회 대구주부후원회 대표 등 주부 20명이 8일까지 우리 고아들을 많이 입양한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 ‘해외 입양아 양부모 방문 보은행사’를 열기 위해 1일 출국한다.

1954년부터 50여년간 해외 입양아가 2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지금도 매년 2,000여명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지만 이들을 길러준 양부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은 행사는 없는 실정이어서 이번 방문이 민간외교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띠고 있다.

1980년 노르웨이 오슬로와 프랑스 파리에서 입양아 실태를 파악한 후 해외 입양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계속하면서 이들 양부모에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이 총장은 노정자 동신섬유㈜ 회장과 박미자 안동향토여성연구회 부회장, 정애리 국제한국입양인 홍보회장 등 뜻이 맞는 주부들과 의기투합했다.

이 총장 등은 이 기간에 오슬로 박물관에서 입양인 가족을 초청, 틈틈이 연습한 전통 부채춤과 입양아들이 우리나라를 떠날 때 불렀던 ‘따오기’와 ‘자전거’, ‘반달’, ‘오빠생각’, ‘퐁당퐁당’ 등 동요를 함께 부르며 어린이 고무신과 하회탈 목걸이를 선물로 준다. 주부 보은방문단은 또 현지 입양인 가정에서 묵으며 양부모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 총장은 “매년 성년이 된 해외 입양아 1,500여명이 모국방문을 할 때마다 빚진 마음으로 만난다”며 “어려운 시절 우리 고아들을 맡아 길러준 외국인 양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낳은 나라와 키운 나라 부모끼리 화합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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