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좋아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끝내자, 시작하자'입니다. 끝낼 것은 끝내고 시작할 것은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대구대 국제산업경영정보대학원에서 특강하면서 이렇게 말을 꺼냈다.
박 전 대표는 "끝낼 것은 ▦경제의 저성장 시대 ▦잘못된 교육정책 ▦무질서이고, 시작할 것은 ▦고성장 시대 ▦사람의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교육 정책 ▦법과 원칙이 이기는 새로운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샌드위치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제의 제자리 걸음을 끝내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줄푸세(정부 지출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공권력은 바로 세우자)'운동과 감세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교육이 가정을 묶는 끈이 돼도 모자랄 마당에 오히려 가정을 해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무너진 공교육부터 새롭게 세워야 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고교를 졸업하면 영어 회화 만큼은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앞으로는 사람한테 더 투자하고, 사람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법과 원칙은 사람으로 치면 척추와 같다"며 "척추가 똑바로 서야 몸이 제대로 설 수 있듯 법과 원칙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가 올바로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영국병을 뜯어고쳐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나라로 만든 것도 확고한 신념으로 원칙을 지키고 그것을 끝까지 실천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후 한국고속철도(KTX)편으로 대구를 찾아 대구노인회를 방문하는 등 텃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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