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평대의 대형 평형이 주도해오던 주택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무거워지는 세금 부담, 조여 오는 은행 대출 등의 영향으로 20~30평대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9월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원가 공개를 앞두고 주택시장 경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의 청약 인기는 여전히 높다. 최근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20평형 대도 예전 30평 후반대에 버금가기 때문에 굳이 큰 아파트를 살 이유도 줄었다.
부양가족이 적거나 통장 가입기간이 짧아 9월에 실시되는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해 질 가입자들이 청약을 서두르고 있다. 이 때문에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평형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6월중 공급되는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호건설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에서 금호 어울림 260가구를 분양하는 데 이중 일부가 전용 25.7평 이하이다.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691가구를 분양하는데 17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120가구는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이 회사는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에 아파트 473가구를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154가구로 26~43평까지 평형이 다양하며, 14평 임대아파트도 있다.
대성산업은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연탄공장 자리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고, 이수건설은 용산구 용문동 효창공원 인근에 19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어 이 중 6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총 1,054가구를 공급하는 데 이중 294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불광동 불광3구역 재개발 단지에서 1,135가구 중 41가구를, 쌍용건설은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 1구역재개발단지에서 295가구 중 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후광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에서 물량이 대거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2,39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6월중 분양한다. 판교신도시에서 7㎞, 분당에서 5㎞ 떨어져 있어 올해 상반기 최대의 관심물량으로 기대된다. 지역 우선분양이 적용되기 때문에 용인시 거주자라면 청약해볼 만하다.
호반건설은 저밀도 친환경단지로 지어지는 용인 흥덕지구에서 33~34평형 529가구를 분양한다.
우림건설은 광주시 태전동에 34~45평형 4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당급 신도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오포읍과 인접해 있다.
임광토건과 진흥기업은 일산 탄현지역에 ‘일산 임광 진흥아파트’ 905가구를 분양한다. 25평형 192가구, 32평형 186가구, 33평형 89가구, 46평형 438가구로 구성돼 있다. 일산신도시와 확대 개발 예정지인 운정신도시에 인접해 있어 양대 신도시의 편의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웅진건설은 수원시 인계동의 웅진아파트 32평형 165가구를 6월초 분양할 예정이다. 광교 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신분당선 수원시청역과 도보로 5분거리다. 분양가격은 평당 1,000만원대로 주변 시세에 비해 평당 300만~4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D-20, 21블럭에 송도자이 하버뷰 1,06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2층, 지상20층 17개동 규모로 34~113평형이 분양된다. 포스코건설도 송도동 D22블록에 31~114평형 729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는 파주시 운정지구에 1,062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며, 용인시 흥덕지구에 10년 민간임대 아파트도 분양할 예정이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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