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당 안팎 "정책토론회 개선해야" 봇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당 안팎 "정책토론회 개선해야" 봇물

입력
2007.05.30 23:31
0 0

한나라당 안팎에서 대선주자 정책비전대회를 개선하자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정책비전대회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 토론이 이뤄졌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심층적이고 긴박감 있는 토론회가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내에서도 비슷한 주문들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밀도 있는 토론 방식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꼽았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이내영 교수는 30일 “정책토론회라고 이름은 붙였지만 깊이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핵심 논지도 제대로 전달이 안됐다”며 “토론 주제의 간결화, 상호 토론 시간 확대를 통한 반론ㆍ재반론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후보들의 정책을 이해하고 비교ㆍ분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강원택 교수도 “이미 다 예상된 질문과 준비된 답변만이 오갔던 토론회로 긴장감은 찾을 수 없었다”며 “후보들간 상호 공방 부분에 비중을 부여해주고 시간 운영의 자율성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 컨설팅 박성민 대표는 “5명이나 참여하는 토론회에서 논쟁을 일으키려면 주제를 백화점식이 아니라 핵심 쟁점 1~2가지로 축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토론에 참여했던 홍준표 의원은 “정책 선전장이 아니라 정책 토론장이 돼야 한다”며 “국회에서의 절차와 같이 15분 일문일답 후 5분 추가 토론 방식으로 하되 질문은 30초, 답변은 1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의원도 “전문가 초빙 질문을 하거나 후보간 상호 토론을 늘리자”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도 상호 토론 시간을 늘리는 데 동조하고 있다.

또 토론회장이 지지자 동원 등으로‘세 대결의 장’이 되버린 데 대한 개선책 마련 요구도 많았다. 이내영 교수는 “지지 후보의 발언에 박수 치는 식으로 흐른 것은 큰 흠”이라며 “진행 상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아예 초청 인원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시장측 진수희 대변인도 “본격적인 세 대결로 가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없다”며 당 차원의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이정희 교수는 “토론회가 상호간 공방으로만 흘러선 안된다”며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찾고 조정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