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0일 “한반도 대운하를 설명할 기회가 부족했다”며 29일 정책토론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경이 오염된다’ ‘물이 나빠진다’는 공격이나 비판은 하기가 쉽다”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전문적으로 설명해 줘야 하는데 토론회를 통해선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 때도 같은 경험을 했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보좌진협의회 체육대회에 참석, 박근혜 전 대표측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질문에 “잘 된 것이다. 우리도 알릴 의무가 있고”라면서도 “예의를 갖추면 좋을 텐데, 다 한편인데 자꾸 왜 그럴까”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 진수희 대변인은 “1 대 4의 싸움에서 잘 선방했다.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비교 우위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이 전 시장측은 ‘제한된 시간 때문에 공약을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중요한 부분을 먼저 설명하는 ‘두괄식 답변’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오후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전 시장은 엥흐바야르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를 언급하자 “우리에겐 수자원 개발에 대한 많은 노하우와 전문가가 있는 만큼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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