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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작전 된 '안정화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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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작전 된 '안정화 작전'

입력
2007.05.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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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29일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이 1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미군 증파를 통한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이 실패했다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5월 중 사망 미군 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2004년 11월(137명 사망) 이후 2년 반 만의 최고 기록이다. 개전 이후로는 3번째로 많은 것이다.

미군 사망자 수는 발표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는데, AP 통신은 5월 사망자를 112명으로, 로이터 통신은 114명으로 각각 보도했고, 미군 희생자 관련 전문 사이트인 ‘아이캐쥬얼티스(www.icasualies.org)’는 117명으로 집계했다.

이라크전 개전 이래 월 사망자가 두 달 연속 100명을 넘은 것은 이번 4월(104명), 5월이 처음이다. 개전 이래 총 사망자는 3,467명(아이캐쥬얼티스 기준)으로 늘었다.

미군 당국은 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데이)인 28일에도 이라크 동부 디얄라 주에서 헬리콥터 추락과 도로매설폭탄 공격으로 미군 8명이 죽고 바그다드에서도 2명이 도로매설 폭탄에 희생되는 등 모두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8일 전투와 관련, 미군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는 것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전술이 훨씬 조직화하고 무기체계도 다양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항세력은 헬리콥터가 추락하자 구조대원들이 투입될 것을 예견하고 미군의 통과가 예상되는 도로 지점에 폭탄을 매설, 매복 공격을 가해 미군의 희생이 더 커졌다.

이라크 전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자 3만여명의 미군을 증파해 2월부터 시작한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안정화 작전에 따라 미군들의 도로 순찰이 빈번해지고 쉽게 노출되는 소규모 전진기지 배치가 늘어나면서 미군의 희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군 당국은 “단기적으로 미군 사망자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안정화 작전이 실패했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면서 “몇 달이 더 지나야 작전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지난 주 “우리는 향후 몇 달간 더 치열한 전투와 더 많은 미군 희생자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유혈이 낭자한 8월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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