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이 1.3대를 회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31을 기록, 사상 최저였던 2005년(1.26)보다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에서 합계출산율이 상승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이 평생 출산하는 자녀수를 나타내는 것인데, 한 국가가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적어도 2.1 이상은 돼야 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같은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합계출산율의 상승 전환은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 세대’의 자녀 등 젊은 층의 결혼ㆍ출산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결혼은 2005년보다 2.4% 증가한 74만8,010건으로 집계됐다. 또 결혼한 여성 4명 중 1명이 임신 중인 것으로 파악돼 결혼이 출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수는 2005년보다 2.9%가 늘어난 112만2,278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으로 고용 환경이 좋아진 것이 결혼과 출산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출산율의 회복이 일회성일 가능성도 있다”며 출산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한층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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