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어들은 한국 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반면,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 사후관리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5~16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한국 상품 전시회에 참가한 미국 바이어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 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에 대해선 ‘만족한다’는 응답이 각각 75.0%, 72.2%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격은 만족응답이 48.7%, 사후관리는 51.5%, 브랜드 이미지는 54.2%에 그쳐 품질 및 디자인과 대조를 이뤘다.
경쟁력 있는 한국상품으로 ‘전기전자 제품’(35.2%)과 ‘생활가전’(14.8%), ‘섬유류’(13.4%)를 꼽은 바이어들이 많았으며, 한국 상품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생산 국가로는 중국을 지목한 바이어(41.4%)가 가장 많았다. ‘FTA가 발효될 경우 10명중 9명(89.7%)이 한국상품의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했다.
무협 관계자는 “미국 바이어들이 한국 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에 좋은 평가를 하면서도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바이어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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