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30일 서울경찰청장에 어청수(52) 경찰대학장을 내정하고, 경찰대학장에는 정봉채(52) 전남경찰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ㆍ임용키로 했다. 강희락 경찰청 차장과 김상환 경기경찰청장 등 치안정감 4명 중 2명은 유임됐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3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와 결재를 거쳐 발령키로 했다. 정봉채 치안감의 승진으로 비는 전남경찰청장과 김학배 경무관의 직위해제로 공석이 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자리는 빠른 시일 내 채워질 예정이다.
정부가 경찰 고위급 인사를 서둘러 단행한 것은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지휘부 문책 이후 동요해온 경찰 조직을 조기에 추스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어 신임 서울청장은 경남 진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생 28기로 경찰에 입문, 청와대 치안비서관과 경기지방청장을 역임했다. 정 신임 경찰대학장은 광주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산업은행, 경제기획원(행정고시 23회)에서 근무하다 경찰에 투신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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