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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포효/ 수원, 연장서 세골… 성남 격침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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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포효/ 수원, 연장서 세골… 성남 격침 4강행

입력
2007.05.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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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꽃미남 잔치’를 벌이며 삼성하우젠컵 4강에 올랐다. 시민 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도 지난 해 FA컵 우승팀 전남을 따돌리고 4강에 진출, 돌풍을 이어갔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 성남과의 경기에서 연장에서만 3골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거두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에 무릎을 꿇은 수원은 이번 대승으로 빚을 톡톡히 갚았다.

지난 해 10월 이후 무패 기록을 자랑하던 성남은 역대 연장전 최다골(3골)차 패배를 당하며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수원은 6월20일 하우젠컵 A조 1위 울산과 4강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안정환과 백지훈 두 꽃미남의 잔치였다. 모처럼 선발로 기용된 안정환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연장 승부로 가는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탈락 직전에서 구해냈다.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하우젠컵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을 보인 안정환은 큰 무대에서 강한 스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연장전에서는 또 다른 꽃미남 백지훈의 활약이 빛났다. 백지훈은 연장 전반 휘슬이 울리자마자 49초 만에 오른발로 벼락 같은 역전 중거리포를 적중시켰다.

백지훈은 지난 해 11월 포항과의 4강 플레이오프 결승골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한판에서 골맛을 보며 해결사 기질을 톡톡히 보여줬다. 결승골의 주인공 백지훈은 경기 뒤 “전반에 먼저 실점했지만 계속 공격으로 밀어붙였다. 연장전 들어와서 좋은 찬스가 올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성남은 역전골을 허용한 뒤 연장 전반 9분 최성국이 날린 회심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만회골을 위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오히려 수원의 역습에 2골을 더 내주며 주저앉았다. 수원의 브라질산 킬러 나드손은 연장 전반 15분과 후반 27초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인천은 김상록과 방승환의 연속골로 레안드롱이 1골을 만회한 전남을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인천은 하우젠컵 B조 1위로 4강에 직행한 FC서울과 오는 6월20일 맞붙는다.

수원=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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