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은 첫 정책비전 토론회에 대해 압승이라고 자평했다.
유승민 의원은 30일 “알맹이가 없는 공약을 남발하며 말을 바꾸는 이 전 시장과 달리 박 전 대표는 차분하게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면서 청중에게 강하게 어필했다”며 “콘텐츠가 확실히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도 “모든 면에서 우리가 앞섰다”고 강조했다.
차분하지만 다소 딱딱해 보이는 토론 스타일은 보완점으로 지적됐다. 한 핵심 측근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되 다음 토론회에서는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토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 체육대회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7월 10일로 예정된 경선 후보 검증청문회에 대해 “난 검증의 주체가 아니다. 검증은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2년 3개월 간 당 대표를 하면서 매일 검증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재산 환원 권고 조치에 대해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여성유권자대회에 참석, “일자리, 육아 문제 같은 현실 장벽이 너무 높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막히고 있다”며 “우리 경제를 살리고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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