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퇴치 선언을 한 홍역이 올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12개월 이하 영아를 중심으로 4월 이후 40명이 홍역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인 만큼 6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령별 홍역환자는 12개월 이하 영아가 2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1~2세 이하가 12명이었다. 6세 이상에서도 4명의 환자가 발견됐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 중 86%(31명)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으며 5명은 1회 접종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 중순부터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일본 여행객을 통해 홍역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홍역 환자수는 2000, 2001년 2년 동안 5만5,000명이었으나 정부의 퇴치사업으로 지난해에는 6건에 불과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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