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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3' 주역들 홍보차 내한/ 디아즈 "한층 강인해진 피오나에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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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3' 주역들 홍보차 내한/ 디아즈 "한층 강인해진 피오나에 매료"

입력
2007.05.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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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인간’과 ‘해적패’에 이어 여름 극장가를 뒤흔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슈렉3> (6월 6일 개봉)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제프리 카젠버그(57) 드림웍스 대표, 크리스 밀러 감독, 피오나 공주의 ‘목소리’ 카메론 디아즈(35)는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화는 분명 슈렉 시리즈 중 최고”라며 한국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디아즈는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를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슈렉 시리즈에 참여했다”며 “이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될 줄 전혀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슈렉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1~3편을 거치며 성장과 변화를 겪어 왔다”며 “피오나는 3편에서 한층 강인해져 수많은 캐릭터를 묶어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현대적인 피오나의 캐릭터에 완전히 매료됐다”며 “슈렉 37편이 나오더라도 꼭 다시 목소리를 맡고 싶다”고 슈렉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제작자 카젠버그는 <슈렉> 시리즈의 가장 큰 성공비결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꼽았다. 최첨단 애니메이션 기술보다 창조적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 이쁜이 공주가 초록 도깨비로 변하는 파격적 해피엔딩(?)을 통해 ‘예쁜 것이 좋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뒤엎은 그답다. 카젠버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며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젠버그는 한국의 영화산업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신흥산업이 그렇듯 영화도 부침을 거듭하는 것”이라며 “2년 전의 눈부신 성공에 비해 한국영화가 지난해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재능 있는 영화인이 많고 흥미진진한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홍콩 출신 러먼 휘 감독과 함께 <슈렉3> 의 공동연출을 맡은 크리스 밀러는 슈렉의 ‘동화 비틀기’에 대해 “인생이 꼭 어릴 때 봤던 동화 같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화에는 완벽한 배경에 절대적 영웅 이야기만 나오지만, 살다보면 인생이 그보다 복잡하고 뜻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슈렉은 현실에 맞게끔 기존 동화를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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