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지존’을 가릴 빅매치가 열린다.
무대는 서울경제와 현대건설㈜이 주최하고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의 후원으로 1일부터 경기 광주의 뉴서울골프장(파72ㆍ6,430야드)에서 열리는 제1회 힐스테이트 서경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이 대회는 국내 골프발전을 위해 순수 국내파들만 출전, 국내 최강을 가리는 치열한 경연장인 동시에 자선을 겸하는 뜻 깊은 대회로 열린다.
주최측은 특히 우승 후보들이 첫날부터 맞붙는 ‘흥행 카드’를 꺼내 들어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KLPGA 최강 ‘트리오’인 지은희(21ㆍ캘러웨이), 안선주(20ㆍ하이마트),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오전 9시51분부터 한조에서 ‘초대 챔프’를 향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은희와 안선주는 이미 시즌 2승씩을 챙긴 가운데 3승 선점에 나선다. 작년 KLPGA투어 5관왕의 신지애는 2승을 올려 최강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중국에서 열렸던 개막전(나다예)을 제외하고 국내 5개 대회 우승을 이들 3명이 나눠 가졌다. 특히 프로 통산 4억6,000여만원의 상금을 챙긴 신지애가 우승상금 6,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상금 5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는 김미현(30ㆍKTF)이 4년7개월(2000년)만에 세웠던 통산 상금 5억원 돌파를 3년이나 앞당기는 기록이다.
이들 3명은 “긴장감이 돌고 부담도 되지만 명승부를 펼칠 수 있는 파트너 조합으로 기대된다”며 저마다 우승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다양한 자선행사를 통해 자선대회의 새 장을 열게 된다. 31일 열리는 프로암 대회에는 출전 선수들의 애장품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모델인 연예인 고소영씨,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골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토비 도슨(29ㆍ한국명 김수철)의 기증품 경매를 통해 자선 기금을 마련한다. 스키선수에서 골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도슨은 프로암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골프기량을 국내팬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또 갤러리 입장료를 없애는 대신 자발적으로 자선 기금을 모금하며 자선 기금 전액은 홀트 아동복지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갤러리를 위한 이벤트도 대회 기간 중 다양하게 열려 흥겨운 축제의 장이 마련되는 것도 특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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