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ㆍ30)가 병역특례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9일 싸이가 병역특례 기간 중 부실 근무한 정황을 포착, 해당 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근 싸이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의 교육솔루션 개발업체 F사 대표와 그의 매니저를 소환해 선발 경위와 근무 실태 등을 집중 추궁했으며, 조만간 싸이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싸이는 프로그램 개발 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돼 있으나 업무수행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상적으로 출ㆍ퇴근을 했더라도 지정 분야가 아닌 다른 업무에 종사했다면 병역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싸이가 복무 기간 중에도 연예활동이 잦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싸이는 2003년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딴 뒤 F사에 산업기능요원으로 선발돼 2005년 11월까지 복무했으나 2년 동안 100차례가 넘는 공연과 앨범 발매 등 왕성한 연예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 근무 의혹을 받아 왔다. 병역법은 근무에 지장이 있는 병역특례 요원의 영리활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선발을 대가로 부적절한 돈이 오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영장과 통신사실 확인 영장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수사결과 병역특례 부정 편입이나 부실 근무 혐의가 드러나면 싸이는 이미 전역했더라도 편입이 취소돼 재복무 해야 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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