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오랜 기간에 걸쳐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상품의 히트 비결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새우깡, 박하스, 바세린 등 20여 년 이상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제품들이 생존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 선점으로 원조 제품이라는 인식을 주는 효과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히트를 위한 재생산의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업의 성공은 우수한 신상품에 의해 판가름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선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하며,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줄 알아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매년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투자를 통해 야심찬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중 극소수만이 ‘히트상품’의 명예를 얻는다. 대형마트 매장에 진열돼 있는 수만 가지 제품 가운데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고 일부러 구매하는 상품은 100가지를 넘기 어렵다고 한다. 특히 신제품일 경우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30%가 채 안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러니 더욱이 꾸준한 인기를 끄는 ‘장수히트상품’이 될 확률은 매우 작을 수밖에 없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잘 잡아내지 못하면 상품의 성공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제품을 내놓는 회사들은 말 그대로 '하루하루가 전쟁터'인 것이다.
히트상품의 요건은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느끼는 친근감과 다시 사고 싶은 욕구를 유발하는 인지도, 높은 품질과 신뢰성 등을 들 수 있다. 히트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 중 품질은 기본이다.
특히 요즘은 웰빙과 슬로푸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품질 업그레이드는 끊임없이 이뤄져야 할 과제다. 물론 가격조건도 중요하다. 적어도 월 100만개 또는 그 이상 팔리는 히트상품이 되려면 고품질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높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읽는 것이다. 히트 상품은 한 시대를 반영하므로 기업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웰빙과 건강은 올해 모든 히트상품의 특징을 아우르는 트렌드다.
더구나 과자파동이나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고가 더욱 강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변하고 있다. 올 한 해 탄산음료 매출이 떨어지고, 인공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제품에 대신 물에 가까운 음료나 식초를 첨가한 음료가 큰 인기를 끈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중소기업청, 한국무역협회, 한국브랜드협회, 소비자문화학회, 한국마케팅관리학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2007 상반기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은 최근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신상품, 또는 기존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차별화 된 제품을 발굴하여 기술성 및 사업성, 창의성 등을 고려하여 각 분야별로 대표될 수 있는 제품을 선정 발표한다.
선정 기준은 상품의 참신성 및 시장성, 경쟁력 등의 기본 평가항목을 토대로 이들 제품이 담고 있는 아이디어 창의성 디자인 등이 시장확대에 미친 영향, 이에 따른 관련 시장의 변화나 새로운 시장 창출 여부 등을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예를 들어 헨켈홈케어코리아 측에서 출시하고 있는 홈키파, 홈매트의 경우, 기존 제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하여 디자인 및 향, 기능성에 대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출시, 히트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위원회 측은 “선정된 제품을 포함하여 심사에 참여한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들이 기존에 비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기능 및 디자인성을 갖고 있어 전체적인 제품의 질이 상당히 향상되어진 듯하다.” 며 “기존 시장의 판도는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시장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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