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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용병 괴물' 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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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용병 괴물' 리오스

입력
2007.05.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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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두자리 승수가 보인다.

두산의 ‘철완’ 다니엘 리오스(35)가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단골 코스인 바깥쪽을 공략하지 못하고 바뀐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문제를 드러내며 흔들리던 그였다.

그러나 올해로 벌써 한국 프로야구 6년차를 맞는 최장수 용병답게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5월 평균자책점이 0.79에 불과할 정도로 무결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리오스는 29일 잠실 SK전에서 8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리오스는 이날 승리로 ‘네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시즌 7승(3패)을 따내며 SK 케니 레이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 동시에 평균자책점을 1.83으로 끌어내리며 장원삼(1.98ㆍ현대)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이라는 보너스도 얻었다. 또 3연승을 달린 두산은 21승1무20패를 기록, 올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서며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9㎞. 8회까지 4,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할 정도로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그의 진가는 불펜진의 힘까지 비축하게 해준다는 것. 2004년부터 3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한 ‘철완’ 리오스는 올시즌도 최다 이닝 투구(78과3분의2이닝)를 기록 중이다. 리오스는 “1위 SK를 꼭 꺾고 싶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목표는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선에선 고영민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2루타(3개)로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4회 선두 홍성흔과 고영민의 연속 안타 등 4안타와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7,8위 팀간의 대결이 벌어진 광주에서는 현대가 KIA를 5-2로 누르고 꼴찌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현대는 3-2로 쫓긴 7회 브룸바의 솔로포로 1점을 달아난 뒤 8회 대타 이숭용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리를 굳혔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현대는 KIA전 3연패 끝.

부산에선 독수리 군단이 거인의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한화는 롯데를 9-4로 대파하고 ‘2전3기’ 끝에 7번째로 팀 통산 1,300승 고지를 밟았다.

부산 9연승 및 롯데전 4연승.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은 7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롯데전 4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홈 5연패에 빠지며 열렬한 응원을 보낸 부산 팬들을 실망시켰다. 대구에선 LG가 홈런 2개를 몰아친 김상현의 맹타를 앞세워 삼성을 5-0으로 완파했다.

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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