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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금강의 美에 혼을 놓다/ 내달부터 만폭동 금강문~묘길상 코스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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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금강의 美에 혼을 놓다/ 내달부터 만폭동 금강문~묘길상 코스 개방

입력
2007.05.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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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의 명산’ 금강산의 화려한 자태와 천년 사적들은 간직하고 있는 내금강 관광길이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 열렸다.

현대아산은 28~29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윤광웅 전 국방장관, 박계동 국회의원 등 남측 초청 인사와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국장 등 북측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내금강 관광 선언식과 시범 관광을 실시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본 관광은 6월1일부터 시작된다.

내금강 관광은 차로 온정각을 출발해 만물상 입구, 온정령, 금강군읍을 지난 뒤 표운사에서 하차한 뒤 만폭동 계곡을 따라 올라 금강문, 보덕암, 화룡담, 마하연터를 지나 묘길상에 이르는 코스다.

현정은 회장은 기념사에서 “고 정몽헌 회장이 추진해온 내금강 관광의 유지가 결실을 보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내금강 관광을 계기로 관광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리종혁 부위원장도 “9년 전 현대그룹 등 선임자들의 민족애에서 비롯된 금강산 사업이 이제 관광객 1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며 ‘(외부)정세가 어렵게 변해도 6 15정신을 살려 금강산 관광을 더욱 활성화해 조국통일의 전환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요 군사시설이 몰려 있는 금강산의 ‘속살’인 내금강 코스를 전격 개방한 것은 북측이 큰 결심을 한 것”이라며 “양측의 신뢰와 동반자적 관계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이번 내금강 코스 외에도 오는 6월께 문필봉, 법기암터 등 외금강에 새로운 관광 코스를 추가 개발해 선보일 계획인데, 예로부터 이곳은 과거급제를 기원하던 터여서 향후 수험생을 둔 학부모를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현대아산은 2005년 연간 30만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다소 위축된 관광객 수를 올해는 40만명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윤 사장은 “28일 정식 개장한 온정각 면세점과 올해 10월 오픈 예정인 금강산 골프장이 금강산 관광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면 금강산은 쇼핑과 위락시설(골프장)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 관광휴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성관광과 관련해서 윤 사장은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금강 사업이 8년간 요청하면 기다린 끝에 성사됐듯이 개성 관광도 좀 더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믿는다”고 말했다.

금강산=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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