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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의 IT카페] '두바이의 상상력'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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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의 IT카페] '두바이의 상상력'을 배우자

입력
2007.05.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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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과 세계 지도를 다시 그린 인공섬 ‘더 월드’ 등은 두바이의 상징이다. 두바이는 10년 전만 해도 석유 외에 먹고 살길이 없었던 중동의 한 사막국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 성장으로 관광객과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두바이는 인구 120만에 면적은 서울의 6.5배에 불과한 조그마한 땅이다. 자원이라고는 멀지 않은 미래에 고갈된다는 석유밖에 없는 아랍에미리트 연방국가중 하나인 두바이의 성장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상상력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두바이의 젊은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모지 사막을 상상력으로 채워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감수성이 풍부한 시인이자 창의력이 뛰어난 뉴 리더다. 그에게는 약 2,000여명의 아이디어맨들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상력이 지금의 두바이를 일구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IT업계로 눈을 돌려 보자. 최신 기술과 제품이 앞 다투어 개발되는 IT분야야 말로 상상력과 기발한 발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향기인터넷’, 유럽에서 출시 한 달 만에 10만대가 넘게 팔린 ‘프라다폰’,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에 매니아층을 형성한 ‘아이팟’ 등은 모두 풍부한 상상력이 기반이 됐다.

이제 현대사회는 상상력이 돈과 직결되는 세상이다. 그래서 구글, 삼성과 같은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여건을 만드는데 고심하고 있다.

예전 우리는 단순한 근면성실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제는 한강의 기적이 아니라 ‘사막의 기적’ ‘두바이의 기적’이 통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그만큼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토지, 노동, 자본, 인재 등이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생산의 제5요소라고 할 수 있는 상상력이 추가되어야 한다. 자본과 노동, 지식을 새로운 부가가치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셰이크 모하메드에게 두바이가 ‘무엇이든 가능한 땅’이라면 우리에게 IT는 ‘무엇이든 가능한 영역’이다. 세계적인 IT기술에 상상력까지 더해진다면 우리나라는 IT기술 선도국은 물론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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