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는 종합주가지수(KOSPI) 12주 연속상승의 부담과 하반기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수 1,6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에는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보다는 수익률 방어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도주 교체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1,650대 안팎 박스권 전망
6월 목전의 주가지수는 풍부한 유동성과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거침 없는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격부담 또한 만만찮은 상황이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이 전망한 6월 종합주가지수 저점은 1,580~1,620, 고점은 1,700~1,720이다.
삼성증권만 저점을 1,600선 밑으로 보았고 나머지 4곳은 1,600~1,620 사이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과 굿모닝신한, 대신증권은 1,700선을 상회하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대우와 교보증권은 고점을 1,700선 이하로 제시했다.
■ 보유주식 유지-신규매수 자제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우선 보유주식에 대해 성급히 차익실현에 나서기보다는 좀더 가지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등에 따른 주가조정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시점에선 조정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며“또 추가적인 상승이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불투명해 오히려 지속되고 있는 상승세에 당분간 편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익실현은 조정국면 진입 신호가 확인된 이후에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또 조정국면이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볼 때 결국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 보유자들은 현재의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반면 매수 대기자의 경우 끝 모르고 오르는 주가 상승에 조바심을 내서 당장 신규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기간을 길게 잡을 경우 현시점에서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에 대해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취하는 것은 괜찮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성급하게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주도주 교체 여부 주목
전문가들은 6월에는 주도주 교체 여부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과 기계 등 기존 주도주는 가격부담이 크다”며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을 겨냥해 금융과 내수주를 적극 추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파트장도 “조선과 기계 등 기존 주도주는 일부 차익실현이 필요하다”며 내수와 건설, 증권 등을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하락해도 얕은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조정 후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등 기존 주도주를 우선 편입하고 후발주인 금융과 정보기술(IT)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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