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드라마 복귀’ 시즌이다. 올 상반기 키워드의 하나가 될 정도로 많다. SBS <푸른 물고기> 의 고소영, MBC <고맙습니다> 의 장혁에 이어 <에어시티> 의 최지우 이정재, KBS 2TV <꽃 찾으러 왔단다> 의 차태현 강혜정, SBS <쩐의 전쟁> 의 박신양 등이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이영자도 MBC 오락 프로그램 <지피지기> 와 <쇼바이벌> 로 돌아왔다. 쇼바이벌> 지피지기> 쩐의> 꽃> 에어시티> 고맙습니다> 푸른>
그러나 이들의 복귀가 모두 성공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성적표가 극단이다. 화려한 복귀로는 박신양과 장혁을 꼽을 수 있다. 박신양은 <쩐의 전쟁> 에서 악덕 사채업자로 등장해 드라마의 초고속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쩐의>
장혁은 역시 최근 종영된 <고맙습니다> 에서 가슴 따뜻한 의사로 등장해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다. 박신양과 장혁은 기존의 자신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면서도 새 이미지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작품에 진하게 묻어 나오는 성실함도 성공의 큰 요소다. 고맙습니다>
그러나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고 있다. 고소영 차태현 강혜정 이영자는 참패에 가깝다. 최지우 이정재도 체면치레는 하고 있지만 성에 찬다고 보긴 어렵다. 이들의 실패요인은 두 가지. 기존 이미지의 재탕으로 시청자에게 식상함만을 전해주거나, 급격한 이미지 변신 추구로 생소함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소영은 식상함의 대표적 사례. CF에서 한결같이 보여준 청순가련 이미지를 <푸른 물고기> 에 투영하려다가 주말극으로는 최악인 4.9% 시청률(TNS 미디어코리아)로 끝났다. 30대 중반인 고소영이 20대 초반의 감수성을 연기하니 거부감이 생기는 건 당연했다. 차태현과 강혜정도 기존 이미지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푸른>
이영자 역시 트렌드에서 한참 동떨어진 무분별한 입심 과시에만 몰두해 거부감을 주고 있다. 한편 최지우의 경우, 청순가련의 이미지를 벗고 행동파 여성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낯설고 조금 어색하다.
복귀가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반가움과 성숙한 변신이 있어야 한다. 돌아오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그러나 일부 스타들은 복귀 자체로 시청자들이 반가워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6월2일이면 신은경이 SBS <불량커플> 로, 9월에는 장진영 한재석이 SBS <엔젤> 로 복귀스타에 가세한다. 이들은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엔젤> 불량커플>
이동현 기자 kulku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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