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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행복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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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행복을 찾아서

입력
2007.05.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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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크게 유행했던 장난감 중에 루빅큐브가 있다. 각기 색깔이 다른 조각들로 이루어진 정육면체를 움직여 각 면마다 똑 같은 색깔로 맞추는 장난감이다. 1970년대 헝가리 건축학 교수 에르노 루빅이 만든 이 장난감은 80년대 전세계에 1억개 이상 팔리며, 헝가리 경제에 일조한 효자 상품이 됐다.

지금은 잊혀진 루빅큐브에 대한 기억을 불러 일으키는 DVD 타이틀이 최근 국내 출시됐다.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의 ‘행복을 찾아서’(사진)는 루빅 큐브 때문에 기회를 잡은 사나이의 이야기다.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노숙자에서 백만장자로 성공한 크리스 가드너의 감동적인 실화를 영화화했다. 크리스 가드너는 아들을 데리고 지하철 화장실 등에서 잠을 자며 노숙자 생활을 한다. 우연한 기회에 증권사 중역에게 루빅 큐브를 빠른 시간에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눈에 띄어 증권사 인턴으로 채용된다. 남다른 친화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한 그는 결국 증권사 정직원이 되고 나중에 투자회사를 세워 백만장자로 성공한다.

DVD 타이틀에는 루빅 큐브에 빠진 사람들을 조명한 ‘루빅 큐브의 내면’이라는 재미있는 부록이 있다. 소위 ‘스피드 큐버’로 불리는 빨리 맞추기 선수들이 등장해 신기에 가까운 루빅 큐브 해결 솜씨를 보여준다. 스피드 큐버들이 세운 세계 최고 기록은 11초.

이들은 사전에 조각 배열을 본 뒤 안대로 눈을 가리고 맞추는 게임을 벌이기도 한다. 이 분야 세계 기록 보유자인 리앤로는 2분 만에 맞추고, 심지어 한 손으로 루빅 큐브를 다룬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해로운 법. DVD 타이틀에는 루빅큐브 중독자 모임을 소개하고, 이들을 통해 장시간 루빅 큐브를 다룰 경우 엄지손가락과 손목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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