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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애국가녀" 인터넷 인기 18세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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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애국가녀" 인터넷 인기 18세 이민지

입력
2007.05.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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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 화제가 된 이용자제작콘텐츠(UCC)가 있다. 한 소녀가 등장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개국어로 애국가를 부르는 동영상이다. 애국가가 끝나면 “독도는 우리땅” “백두산은 우리땅” “한미FTA는 관광만 하겠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외친다. ‘애국가녀’라는 이름이 붙은 UCC는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등 해외 사이트와 국내 포털 등에 소개되면서 주인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고교를 졸업한 이민지(18ㆍ사진)씨. 이씨는 “다른 나라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점이 싫어서 UCC를 만들게됐다”며 “내용 구성과 노래를 모두 직접 불렀다”고 말했다.

애국가 가사 번역은 영어의 경우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을 이용했고 일어와 중국어는 외국어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 중국 및 일본 전통의상, 미국의 치어리더 복장 등 의상도 직접 준비했다.

다만 동영상 제작은 친분이 있는 전문제작사의 도움을 받았다. 배경 화면에 삽입된 컴퓨터 그래픽 및 동영상 자막, 촬영 등은 화제의 ‘떨녀’ 동영상을 만든 업체에서 담당했다.

전문제작사의 손길 때문에 이씨는 본의아니게 오해를 받았다. ‘떨녀’처럼 유명세를 얻어 연예인이 되려는 기획사의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이었다. 실제로 그는 드라마 출연 경력이 있는 연기자이기도 하다. 그는 2005년 3월부터 6월까지 케이블TV 엠넷에서 방영한 청소년 성장드라마 ‘성교육닷컴’에서 여고생 민지로 출연했다.

그러나 이씨는 “결코 연예인이 되려는 의도적인 기획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기자 지망생이어서 특기를 살린 것 뿐”이라며 “유명해지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네티즌들의 비난성 댓글에 상심해 새로 제작한 프랑스어판 애국가녀 동영상 공개도 미루고 있다. 그는 “프랑스어판에 우리는 애완견을 먹지않으니 계속 관광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스페인어, 베트남어, 스와힐리어 등 세계 각국어로 애국가녀 UCC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을 쉽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노래라고 생각해서 애국가를 UCC의 소재로 삼았다”며 “유튜브 등 해외사이트에서 우리 애국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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